강화유리

 강화유리가 일반 유리보다 강한 이유  

일반판유리를 연화온도에 가까운 670℃~710℃로 가열하고 압축해 냉각공기로 급냉시켜 유리 표면부를 압축, 변형시키고 내부를 인장변형시켜 강화한 유리입니다. 보통유리에 비해 굽힘강도는 3~5배, 내충격은 5~8배 강화되며, 내열강도(열충격저항)는 일반유리의 경우 약 80℃ (유리 두께 3mm, 크기 10cm x 10cm)가 파손되지 않는 온도차의 한계이지만, 강화유리의 경우 약 180℃ (일반유리 시편과 동일) 정도로, 약 2배 이상 열충격저항이 큽니다. 


유리가 깨지는 이유는 유리에 외력이 가해지면 유리 표면에는 압축응력이, 그 반대측 유리 표면에는 인장응력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림과 같이 반대측 유리면에 압축응력이 작용하도록 하면, 인장응력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형성되므로 유리는 깨지기가 어렵게 됩니다. 강화유리는 이와 같이 일반유리와 달리 유리 표면에 압축응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강도가 높습니다. 강화유리는 float glass를 약 700℃로 가열하였다가 급속히 냉각시키는 열처리 공정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과거 대장간에서 쇠붙이를 불에 달구었다가 물 속에 급히 식히는 열처리(담금질) 과정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강화유리는 물 속에 넣는 것이 아니라 찬 공기를 유리 표면에 불어 준다는 점입니다. 강화유리의 유리 표면 압축응력층의 깊이는 유리 두께(d)의 약 15% 정도이고, 양쪽 유리 표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유리 표면의 압축응력은 70 - 200MPa이며, 평균적으로 약 150MPa (1MPa은 10.1972kgf/cm2이므로 약 1,530kgf/cm2) 정도 입니다. 또한 압축응력층의 깊이는 보통 100 - 300mm이고, 이 압력응력을 파괴하기 위한 강도(MOR = modulus of rupture)는 최소 1500kgf/cm2 정도이어야 합니다. 물론 유리의 두께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실험적인 결과에 의하면 일반유리의 강도(MOR)는 약 500kgf/cm2 정도이므로 약 3배 정도 강화유리가 강합니다. 또한 일반유리는 인장강도가 약 1,000kgf/cm2 이지만, 압축강도는 인장강도에 비해 약 10배 정도입니다. 반면 강화유리는 인장강도가 일반유리에 비해 약 3배 정도 크고, 압축강도 역시 약 1.5배 정도 큽니다. 실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충격강도(Impact strength)는 일반유리가 약 1kgf/m 정도(두께 5mm 기준)이지만, 강화유리의 경우는 약 5.5kgf/m 정도(두께 5mm 기준)로 5배 강도가 큽니다. 이러한 강화유리는 자동차와 철도 차량용 유리, 바람에 대한 높은 저항 특성이 요구되는 고층 빌딩의 외벽용 유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리는 외부에서 어떠한 힘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탄성적으로 아주 적은 양의 변형을 일으킨다. 즉 유리도 휠 수는 있으며 힘을 빼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러나 탄성영역 이상으로 큰 힘이 가해지면 깨어지고 만다. 금속처럼 찌그러지거나 늘어나는 소성변형이 없기 때문이다. 유리의 표면은 우리 눈에는 맑고 깨끗해 보이나 실제로는 미세한 균열이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외부의 힘을 받을 때 이 균열들이 자라나서 유리는 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열처리를 유리에게 한 것일까? 소위 템퍼링(Tempering)이라고 부르는 열처리는 유리를 고온으로 유지한 후 유리면의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찬바람을 불어 주는 방법이다. 그리하여 유리의 표면과 내부에 각각 압축응력과 인장응력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즉 유리표면에 유리를 깨려고 하는 힘의 반대가 되는 인위적인 압축응력을 생기게 하여 강화를 시키는 것이다. 유리에게 외부에서의 충격 등으로 힘을 가한다는 것은 유리를 휘게 하거나 당기는 등의 인장(Tension)응력을 가한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인 유리는 인장응력이 유리에 가해질때 그 유리의 강도(Strength)가 외부에서 가해진 인장응력보다 적으면 유리는 깨어진다. 그런데 템퍼링 강화처리를 받은 유리는 그 표면에 오히려 압축응력이 영구적으로 생기게 된다. 즉 인장에 반대되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리의 강도가 100 이라면 유리표면의 응력이 -300정도가 되는 처리가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100의 힘으로 유리를 당기면 300의 힘으로 유리가 깨지지 않으려고 반대로 버틴다는 것이다. 이 경우 유리가 400 정도로 즉 4배가 강화되었다고 말 할 수 있다. 

한편 유리의 내부는 압축이 걸려 있는 유리 표면과는 달리 오히려 인장응력이 걸려있고 보통 그 값이 유리의 강도를 넘는다. 그런데도 깨어지지 않는 것은 유리의 양쪽 표면에 걸린 압축응력으로 인해서이다. 유리가 깨어 질려면 먼저 유리 표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자라야 한다. 그런데 그 균열자체가 압축응력으로 꼭 눌려져 있어 그 압축응력과 유리의 강도를 합한 값보다 큰 응력이 외부에서 걸리지 않으면 균열이 자라지 않고 따라서 유리는 깨지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외부에서 큰 충격이 오거나 돌같은 것이 유리창에 부딪치면 유리는 폭발적으로 깨어져 무너져 내린다. 그 이유는 딱딱한 물체가 고속으로 부딪혀 새로운 균열이 발생하고 이 균열이 인장응력이 이미 걸려있는 유리내부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순간적으로 인장응력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꼭 사람같으면 스트레스가 꼭 눌려져 있다가 어떤 계기로 폭발된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이때 유리가 열을 발생하여 그 내부의 인장응력을 해소 할 수도 있으나 열전도도가 작은 유리의 성질로 인해 그것은 미미하다. 그 대신 표면에너지를 발생하여 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다시 말하면 유리는 잘게 부서져 그 표면을 많이 만들어 표면에너지의 증가를 꾀한다. 깨어질 때 잘게 부서져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다. 에너지 보존 법칙의 한 모습이다. 

또한 유리가 깨어질 때도 주사위 모양의 각진 모습으로 깨어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균열은 응력의 수직방향으로 자라기 때문이다. 템퍼링을 하면 유리에 걸리는 응력은 가로 세로방향으로 균일하며, 각각의 응력 방향에 수직으로 균열이 자란다. 따라서 주사위 모양으로 잘게 부서져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실제 깨진 유리의 조각이 모습이 다르고 불규칙 한 것은 템퍼링하고 난 후 유리의 응력 분포가 이론적인 것처럼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유리를 템퍼링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강화시키면 그 강도도 높아질 뿐 아니라 파괴가 일어 날 때 사람에게 안전하게 날카롭지 않은 모양으로 깨어진다. 
**강화유리와 일반유리의 파손된 파편의 형태 비교**





 강화유리에 압축 응력이 생기는 이유  

강화유리의 제조공정에서 일반 float 유리를 연화점(softening point, 유리가 유동성을 가질 수 있는 온도를 의미하며, 일반 소다석회 유리의 경우 약 650 - 700℃)까지 가열하였다가 유리 표면에 균일